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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최종회(12회)./사진제공=KBS 2TV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
윤산하, 아린, 유정후, 츄 등이 주연을 맡은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운명 같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12회(최종회)는 주인공들의 행복 찾기와 서브 커플들의 직진, 가족애까지 담긴 잔잔한 스토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먼저, 김지훈(유정후)은 이별의 아픔을 잊으려 웹소설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박윤재(윤산하)는 코닝대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자 김지훈을 만나 강민주(츄)와의 일을 해명했다. 결국 복받쳤던 박윤재는 "나 진짜 가? 지은아. 나 정말 가?"라며 울먹였고, 박윤재를 애써 외면했던 김지훈은 박윤재의 출국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향했지만 박윤재와 엇갈렸다.
헤어진 지 3개월 후 박윤재는 코닝대의 열공남으로, 김지훈은 웹소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의 작가로 변신해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박윤재는 동생 박윤아(이소원)로부터 주인공이 자신 같다는 웹소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추천받았고, 그 웹소설의 저자인 김지훈은 이민혁(현준)의 소개로 박윤재가 일하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후 박윤재는 김지훈 웹소설에 댓글을 달며 생각을 나누고 오해를 풀어갔다. 특히 웹소설을 통해 김지훈 역시 박윤재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는 걸 깨닫자 박윤재는 한국행을 택했고, 눈 오는 날 김지훈 앞에 나타난 박윤재는 오코노 교수가 준 편지 속 "박윤재의 우주는 이곳이 아닌, 당신이 있는 그곳입니다"라는 문구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혼자 미국에 남은 강민주는 "박윤재 옆에 있는 김지훈이 최악인 줄 알았는데, 김지훈 옆에 없는 박윤재는 더 최악이네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김지훈에게 전해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에 힘입어 김지훈은 박윤재에게 "너와 함께한 순간들은 내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 그냥 행복했으니까"라는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고, 박윤재는 "난 이제 너가 김지훈이든, 김지은이든 아무 상관 없어. 그냥 너면 돼"라는 고백을 건네며 기적 같은 재회를 이뤘다. 이어 다시 김지훈이 김지은(아린)으로 돌아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두 사람은 여행 가방에 김지훈과 김지은의 짐을 모두 챙기는 여유로움을 뽐냈고, 그 위로 "김지훈과 김지은이 공존하는 삶. 기적을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우리",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건 우주의 기적이자 사랑이다"라는 박윤재와 김지은의 음성이 울려 퍼지면서 ‘운명 같은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김지혜(최윤라 분)와 홍영석(김종훈 분), 이민혁과 최유리(박주원 분)는 모두 특별한 이벤트 후 뜨거운 닭살 커플로 거듭났다.
'청춘 로맨스'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왔던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극심한 시청률 부진 속에서도 청춘 배우들을 발굴했다. 시청률을 뒤로 하고 보물 같은 배우들을 남긴 것. '젠지 세대'로 윤산하-아린-유정하-츄는 싱그러운 비주얼과 청량한 시너지로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먼저, 여자친구가 갑자기 꽃미남으로 변하며 혼란을 겪는 박윤재 역 윤산하는 순두부같이 뽀얀 순수함부터 갈수록 내공이 세지는 '여친 바라기'의 과감함까지 유연하게 소화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박윤재의 여자친구이자 모계 유전으로 남자로 변하게 된 김지은 역 아린은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에 딱 맞는 눈부신 사랑스러움과 활기찬 씩씩함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지은의 생물학적 부캐 김지훈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도전을 시도했던 유정후는 김지은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여성스러움과 처연한 눈물 연기,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츄는 연희대 핫걸이자 박윤재를 남몰래 좋아하는 강민주 역을 맡아 천연덕스럽게 얄미운 연기와 은근한 츤데레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무사히 마무리됐다"라며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 신선한 시도의 드라마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종영 직전 주 9회, 10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이 각각 0.9%, 0.5%를 기록하며 0% 굴욕을 맛봤다. 이어 11회, 그리고 최종회인 12회에서는 1.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자체 최고 1.7%(1회)를 그리고 1%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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